오르리스타트는 항정신성 식욕억제제와는 달리, 지방흡수를 일부 차단하는 기전으로, 효과가 유의미하게 인정된 다른 다이어트 약에 비해 신체&정신적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장점이 확실한 약임. 오르리스타트의 부작용이라고 하면 대표적인게 기름변, 변실금, 잦은 배변, 복통 등임. 본인 평소 식단이 기름진 음식과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라면, 다이어트 효과도 좋겠지만, 그만큼 앞서 말한 부작용도 심해질 것임. 특히 기름변과 변실금.
개인적으로 기름변은 부작용이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는 게, 흡수되지 않은 지방만큼 밖으로 배출되는 게 당연한 현상임. 더러운 얘기지만, 개인적으로 기름 둥둥 떠다니는 거 보면 약을 쓴 효과가 있구나 싶어서 기분 좋음. 겪은 부작용 중에 유일하게 꺼렸던 게 변실금이었는데, 기름을 너~무 많이 먹은 날 지방변으로 다 배출되지 못한 기름이 빵구와 함께 나오는 거임. ONLY 기름만 나오는데 ㄹㅇ 생소한 경험이었음. 그러나 정말 기름을 많이 먹었을 때만 겪을 수 있는 거고, 본인은 2~3번 겪은 듯. 명절에 튀김 왕창 먹고, 삼겹살 왕창 구워먹고 겪은 것 말고는, 그런 적 없음.
하지만 본인은 평소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를 자주 먹지 않는 탄수화물 러버라서, 이 기준보다 부작용은 더 심해질 수 있음. 약효과를 제대로 본다면 나보다 덜하진 않을 거임; 만약 치킨이나 고기를 좋아하는 건장한 성인 남자의 경우 변실금 대비로 기저귀 착용해야 할수도 있을듯; 만약 이 약에 생각이 있다면, 기름진 식단 위주이나 바깥 활동이 적은 사람, 혹은 글쓴이처럼 명절이나 특정 식사에만 간혹 섭취할 사람만 복용하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