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서스 14mg(경구 세마글루타이드) 90정을 몇 달간 복용한 뒤 느낀 점을 정리해봅니다. 우선 많이들 “먹는 위고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위고비는 주사제(비만 치료 목적)이고 리벨서스는 경구 정제 형태로, 성인 제2형 당뇨병에서 식이·운동과 병행해 혈당 조절에 쓰이는 ‘처방의약품’이라는 점은 정확히 알고 시작하는 게 좋겠습니다.
저는 병원 진료 후 처방을 받아 시작했고, 용량도 처음부터 14mg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식이었습니다(통상 3mg으로 시작 후 7mg을 거쳐 필요 시 14mg으로 증량).
가장 체감이 컸던 건 “복용법을 얼마나 깔끔하게 지키느냐”가 효과와 부작용에 영향을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리벨서스는 기상 직후 공복에 물(최대 약 120mL, 4oz)로만 복용하고, 복용 후 최소 30분은 음식·음료·다른 경구약을 피하는 방식이 권장됩니다. 또 정제는 쪼개거나 씹거나 부수지 않고 그대로 삼키는 것이 원칙이라, 이 루틴을 생활에 맞춰 고정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침이 바빠서 30분 대기가 번거롭게 느껴졌는데, 저는 “일어나자마자 복용 → 세면/준비 → 30분 후 아침”으로 동선을 고정하니 생각보다 빠르게 습관화됐습니다. 90정 포장은 매일 복용 루틴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에는 편했고, 중간에 약이 끊기는 불안이 적다는 점이 장점이었습니다.
효과는 사람마다 차이가 크겠지만, 저는 혈당 쪽(공복/식후 관리)에 대한 목표가 분명했던 편이라 “생활관리 + 약”의 조합으로 접근했습니다. 단기간에 극적인 변화라기보다는, 복용을 지속하면서 식욕 패턴이 비교적 차분해지고 식사량을 조절하기가 수월해지는 흐름을 경험했습니다. 다만 이 약은 ‘살 빼는 약’처럼 단순화해서 접근하면 기대치가 과해질 수 있고, 어디까지나 진료·검사 결과에 맞춰 목표(혈당, 체중, 심혈관 위험 등)를 함께 관리하는 방식이 더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부작용은 솔직히 “초반 적응기”가 관건이었습니다. 저는 처음 증량 구간에서 속이 메스껍거나 더부룩한 날이 있었고, 변비/설사처럼 장이 예민해지는 느낌도 간헐적으로 있었습니다. 공식 안내에서도 흔한 이상반응으로 오심, 복통(복부 통증), 설사, 식욕 감소, 구토, 변비 등이 언급되는데, 실제로 이런 계열의 위장관 증상이 특히 시작 시기에 더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점은 알고 시작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저는 이 시기에 식사 속도를 늦추고, 기름진 음식/폭식을 피하고, 수분 섭취를 조금 더 신경 쓰는 방식으로 완화에 도움이 됐습니다(개인 경험). 다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하면 “참고 버티기”보다는 처방의와 상의하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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