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노 0.05% 크림을 몇 달간 꾸준히 사용해 본 솔직 후기입니다. 처음 레티노를 시작할 때는 자극이 걱정돼서 0.025%부터 천천히 적응하려고 했는데, 조금 더 확실한 효과를 느끼고 싶어서 0.05%로 바로 도전했어요. 저는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 걱정했지만, 관리만 잘해주면 생각보다 버틸 수 있었습니다.

처음 일주일 정도는 확실히 각질이 올라오고, 약간의 당김과 붉은 기운이 있었어요. 특히 T존 쪽이나 건조한 부위에서 가끔 따가움이 느껴졌는데, 그땐 빈도를 줄여서 2~3일에 한 번만 바르고 보습을 든든하게 해줬습니다. 레티노 사용 초반에는 무리하게 매일 바르기보다는 천천히 적응시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한 달 정도 지나고 나서는 확연히 피부결이 부드러워지고, 모공이 옅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화장할 때 울퉁불퉁한 결 때문에 파운데이션이 떠 보였는데, 지금은 훨씬 고르게 발리더라고요. 잔주름이나 표면 질감도 조금씩 개선되는 게 눈에 보여서 꾸준히 바르는 보람이 느껴졌습니다.

부작용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초기 자극 말고는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오히려 피부가 정돈되면서 전반적으로 톤이 차분해지고 맑아진 느낌이 듭니다. 보습은 필수라서 수분 크림이나 오일을 듬뿍 발라줘야 각질이나 당김이 훨씬 줄었어요.

총평을 하자면, 0.05%는 초반 적응이 좀 필요하지만 효과 체감이 확실한 레벨입니다. 처음 레티노 도전하시는 분들도 0.05%를 아예 피하기보다는, 천천히 빈도를 조절하며 사용하면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피부결, 모공, 잔주름 고민이 있다면 한 번쯤 써볼 만한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