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스타트는 위장관에서 지방분해효소(lipase)를 억제하여 지방 흡수를 줄이는 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신에 흡수되는 것이 아니고 주로 소화관 내에서 작용하는 약이기 때문에, 다른 체중감량제들과 비교했을 때 전신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언급됩니다. 복용하면서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변화는 기름기 많은 음식을 먹었을 때 체중 증가가 예전보다 덜한 것처럼 보인다는 점입니다. 체중 감량 폭은 개인차가 있으나, 4주 정도 복용 시 약 1~3kg 정도 감량을 경험했습니다. 다만 이 변화가 모두 약물의 직접 효과인지, 식사 조절과 운동을 함께한 영향인지에 대해서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실제 임상 근거도 식이 조절 및 운동 병행 시 효과가 통계적으로 뚜렷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가장 불편했던 부분은 소화기 부작용입니다. 지방이 흡수되지 않은 채 배출되므로, 기름진 변, 방귀와 함께 기름 배출, 갑작스러운 배변 욕구 등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방 섭취가 많을수록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외출할 때 부담되는 경우도 있어 자연스럽게 기름진 음식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결과적으로 식이 조절에 도움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올리스타트는 극적인 비만치료제라기보다, 지방 섭취가 많은 사람에게 일정 정도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조 수단에 가깝습니다. 식사 조절과 운동 없이 이 약 단독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부작용을 감당할 수 있고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할 의지가 있다면, 안전한 범위 내에서 체중 감량에 기여할 수 있는 약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