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런 약을 찾게 될 줄은 몰랐어요. 예전엔 그냥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겼는데, 점점 자신감이 줄어드는 걸 느꼈습니다. 혼자만의 문제라고 생각하니까 더 위축되더라고요. 그러다 다폭세틴을 사쿠라허브에서 구매했습니다. 처음엔 먹는 약이라 부담도 되고, 혹시 부작용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됐어요. 그래도 그냥 이렇게 지내는 것보단 한 번 시도해보자는 마음이었어요.

약은 알약 형태로, 물이랑 같이 먹으면 특별히 맛이 나거나 하진 않았어요. 첫날엔 살짝 어지럽고 속이 미묘하게 울렁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크게 불편하진 않았습니다. 의사 말로는 사람마다 조금 다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틀째부터는 몸이 좀 익숙해져서 그런지 괜찮았고, 이상하게 마음이 약간 편해졌어요. 예전처럼 불안감이 밀려오지 않는 게 제일 신기했어요.

물론 단번에 모든 게 해결된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이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게 컸습니다. 사실 이 약을 먹는다고 갑자기 무언가 극적으로 변하는 건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준비된 느낌이 생기니까 그게 가장 큰 변화였어요. 약 자체의 효과보다도, “이제는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기니까 훨씬 안정됐달까.

복용 중에는 술을 피하고, 수면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랬더니 전반적인 컨디션도 좋아졌고, 자신감이 조금씩 돌아왔어요. 솔직히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인터넷에서 보고, 괜히 위로가 되더라고요. 예전엔 혼자 부끄러워했는데, 이젠 관리하고 있다는 생각에 훨씬 편해졌습니다.

지금은 꼭 필요할 때만 복용하고 있어요. 무조건 약에 의존하기보단, 생활습관도 같이 챙기고 있습니다. 조급했던 마음이 조금씩 풀리고, 예전보다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부드러워졌어요. 혹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너무 혼자 끙끙대지 말고 꼭 전문가랑 상담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저처럼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질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