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탈모가 시작된 건 20대 후반이었습니다. 정수리 쪽이 점점 비어 보이기 시작했고, 앞머리 라인도 서서히 올라가면서 거울 볼 때마다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처음에는 샴푸나 영양제 같은 걸로 버텨보려 했지만,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진 않았습니다. 결국 탈모 클리닉 상담을 받았고, 그때 알게 된 것이 바로 녹시딜(먹는 미녹시딜) 이었습니다. 원래는 고혈압 치료제였는데, 부작용으로 모발이 자라는 게 발견되어 탈모 치료에도 쓰인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는 1mg부터 시작해서 몸 상태를 보며 2.5mg까지 복용했습니다. 처음 복용했을 때 가장 크게 느낀 건 초기 탈락기였습니다. 기존에 약해진 머리카락이 빠지는 시기가 오면서 머리가 더 휑해지는 것처럼 보였고, 이때 불안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의사 말대로 이는 정상 반응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복용을 이어갔습니다. 약 3~4개월이 지나면서 정수리 쪽에 잔털이 나기 시작했고, 머리카락이 전체적으로 두꺼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울로 비춰보면 두피가 훨씬 덜 보였고, 특히 햇빛 아래에서 티 나던 부분이 완화된 게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물론 좋은 점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복용 초기에는 두통과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꽤 뚜렷했습니다. 특히 커피를 마신 날에는 심계항진이 더 심해져서, 이후로는 카페인을 줄였습니다. 또 가끔 손발이 붓는 느낌이 있었고, 오후가 되면 발목이 무거워지는 경험도 했습니다. 이 부작용이 불안해서 중간에 복용을 중단할까 고민했지만, 병원에서 용량을 줄이고 천천히 늘리는 방법을 권해주어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도포형 미녹시딜과 비교하면 확실히 먹는 약은 편리함이 컸습니다. 매일 아침, 알약만 삼키면 되니 귀찮지 않았고 두피가 끈적거리거나 냄새가 날 일도 없었습니다. 대신 전신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부작용도 전신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도 1년 가까이 복용하면서 얻은 효과는 분명했습니다. 정수리 모발이 확실히 촘촘해졌고, 머리카락이 가늘던 부분이 굵어져 스타일링할 때 볼륨감이 살아났습니다. 탈모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최소한 진행을 늦추고 눈에 보이는 개선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돌아보면 녹시딜은 탈모 치료의 “만능 해결책”은 아닙니다. 부작용 관리가 필요하고, 효과도 개인차가 큽니다. 저처럼 심장이 두근거리는 부작용을 겪는 사람도 있고, 아예 효과를 못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탈모가 주는 심리적 스트레스가 너무 컸기 때문에, 일정한 불편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중간에 불안해서 쉬었을 때는 머리카락이 다시 빠지는 게 보였거든요.
총평하자면, 녹시딜은 저에게 있어 “탈모 진행을 늦추고 어느 정도 회복감을 준 치료제”였습니다. 복용 편리성은 큰 장점이지만,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며 본인에게 맞는 용량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부작용을 무시하면 안 되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혈압이나 심장 상태를 체크하는 게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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