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스테리드는 제가 먹어본 약중에 가장 강력한 양일 겁니다.
처음 거울을 보며 정수리가 휑해진 것과 M자 라인이 조금씩 깊어지는 것을 느꼈을 때의 막막함은 말로 다 할 수 없었습니다. 머리를 감을 때마다 수십 가닥씩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며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결국 피부과를 찾아가 상담 후 두타스테리드를 처방받았습니다. 피나스테리드보다 더 넓은 범위의 탈모 원인 효소를 억제해 준다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희망을 걸고 매일 복용을 시작했습니다.
1. 복용 초기 (1~2개월): 쉐딩 현상과의 싸움
약을 먹기 시작하고 처음 한두 달은 오히려 머리가 더 얇아지고 많이 빠지는 이른바 ‘쉐딩 현상’을 겪었습니다. ‘이 약이 나한테 안 맞는 건가?’ 하는 극심한 불안감에 매일 탈모 커뮤니티를 뒤적거렸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가 기존의 얇고 약해진 모발이 빠지고 튼튼한 모발이 새로 나기 위한 자연스러운 교체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마음을 다잡고 매일 같은 시간에 잊지 않고 약을 챙겨 먹었습니다.
2. 복용 중기 (3~6개월): 빠지는 양의 감소와 솜털의 등장
3개월 차에 접어들자 아침에 머리를 감거나 말릴 때 바닥에 떨어지는 머리카락의 양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빠지는 양이 줄어든 것만으로도 심리적인 안정감이 컸습니다. 그리고 5~6개월 차쯤 되니 가르마와 휑했던 정수리 부위에 두피를 만졌을 때 까칠까칠하고 거뭇거뭇한 솜털들이 올라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미 뒤로 많이 밀려버린 M자 라인이 드라마틱하게 원래대로 채워지지는 않았지만, 더 이상 파이지 않고 헤어라인 주변으로 잔머리가 생기면서 현상 유지가 확실히 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3. 복용 후기 (6개월~1년 이상): 모발의 힘과 자신감 회복
1년이 지난 지금, 예전 사진과 비교해 보면 정수리 밀도가 놀라울 정도로 빽빽해졌습니다. 미용실에 갈 때마다 모발에 힘이 생기고 굵어졌다는 말을 듣습니다. 예전에는 바람이 부는 날이면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이거나 앞머리를 사수하기 바빴는데, 이제는 그런 강박에서 꽤 많이 벗어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만성 피로감이나 성욕 감퇴 같은 부작용은 초반에 심리적인 요인 때문인지 살짝 느껴지는 듯하다가, 꾸준히 복용하는 지금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잘 적응했습니다.
결론: 탈모 치료는 마라톤입니다.
두타스테리드는 먹자마자 머리가 솟아나는 마법의 약이 아니라, 최소 6개월 이상 버텨야 하는 시간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당장 눈에 띄는 효과가 없거나 쉐딩이 온다고 중간에 단약하지 않고 묵묵히 버틴 것이 가장 큰 성공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초대
VVIP 등급 할인 46,201원
사쿠라허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