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에 좋은 미녹스

미녹스 10 보틀(미녹시딜 10mg)을 먹기 전에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어요. 바르는 미녹시딜은 워낙 유명해서 써본 적도 있었는데, 번들거리고 머리가 떡지는 게 싫어서 오래 못 썼거든요. 그러다 먹는 미녹시딜이 효과가 더 좋다는 얘기를 듣고 한번 시도해봤어요. 처음엔 별다른 변화가 없었는데, 한 달 정도 지나니까 확실히 빠지는 머리카락이 줄어들더라고요. 평소에는 머리 감을 때 손가락만 대도 몇 가닥씩 빠졌는데, 점점 그 숫자가 줄어드는 게 눈에 보였어요.

근데 미녹시딜은 초반에 오히려 머리가 빠지는 ‘쉐딩 현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서 좀 걱정했어요. 다행히 저 같은 경우는 크게 티 나진 않았고, 한두 달 지나면서 오히려 가늘던 머리카락이 조금씩 두꺼워지는 게 느껴졌어요. 한 세 달쯤 됐을 때 정수리 쪽이 확실히 덜 비어 보이고, 짧은 잔머리들이 올라오더라고요. 거울 볼 때마다 뭔가 자라나고 있다는 느낌이 드니까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부작용은 크게 없었지만, 가끔 얼굴이 살짝 붉어지는 느낌이 들거나 몸이 붓는 것 같은 날이 있었어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서 그런지, 약간 어지러운 순간도 있었고요. 저혈압이 있거나 원래 어지러움을 자주 느끼는 분들은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하루 한 알씩 꾸준히 먹었는데, 확실히 효과는 있지만 너무 무리해서 용량을 늘릴 필요는 없어 보였어요.

결론적으로, 바르는 미녹시딜이 귀찮거나 효과가 애매했던 사람이라면 이걸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것 같아요. 다만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고, 단기간에 확 바뀌는 건 아니라서 인내심이 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