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 전부터 발톱 무좀 치료를 위해 이타스포르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발톱 무좀은 바르는 약만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먹는 약과 병행해야 한다고 해서 이 약을 처방받았다. 주성분이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인데, 곰팡이균을 제거하는 항진균제라 무좀뿐만 아니라 다른 진균 감염에도 사용된다고 했다.
복용 방식이 조금 특이했다. 매일 먹는 게 아니라 일주일 동안 하루 두 번 복용한 뒤 3주 쉬는 방식이었다. 처음에는 약을 띄엄띄엄 먹어도 효과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의사 말로는 이렇게 복용해도 손발톱에 약 성분이 남아있어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2개월 차에 접어드니 변색되고 두꺼워졌던 발톱이 조금씩 나아지는 게 눈에 보였다. 다만 완치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해서 꾸준히 먹어야 할 것 같다.
부작용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지만 약간의 소화 불량과 속 더부룩함이 있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고 약을 복용하면 속이 더 불편한 느낌이었는데, 가급적 가벼운 식사 후에 먹으니 증상이 덜했다. 간에 부담이 갈 수 있는 약이라고 해서 복용 전 간 기능 검사를 했고,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먹고 있다.
이타스포르는 발톱 무좀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치료 기간이 길어 인내심이 필요하다.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고, 특히 간이 약한 사람들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발톱 무좀은 자연적으로 낫지 않기 때문에 심해지기 전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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