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술을 줄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의지로는 쉽지 않았어요. 주변 걱정도 많고, 건강도 나빠지는 느낌이 들어 결국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상담을 받고 날트렉손을 복용하게 됐습니다. 처음 며칠은 메스꺼움, 어지럼 같은 부작용이 있었지만 참을 만한 수준이었고, 일주일 정도 지나자 적응되었어요. 가장 큰 변화는 술을 마시고 싶은 ‘욕구’ 자체가 현저히 줄었다는 겁니다. 예전에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울적하면 자동적으로 술을 찾았는데, 약을 복용한 뒤로는 그런 충동이 뚜렷하게 줄었어요. 감정적으로 한 번 걸러지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약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진 않아요. 심리상담과 병행하면서 음주 습관을 개선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하루 25mg부터 시작해서 50mg까지 복용했고, 간 수치 등은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체크했어요. 다행히 특별한 이상은 없었습니다. 절주나 금주를 원하는 분들께는 정말 좋은 보조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술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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