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가성비 좋은 레티노 크림

Skyntret 레티노 크림 0.05%를 써본 지 몇 달 정도 됐어요. 사실 트레티노인이 좀 강한 성분이라 처음엔 걱정도 됐는데, 가성비가 너무 좋아서 그냥 한번 써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처음 바를 때는 생각보다 크림이 가벼운 느낌이었고, 유분기도 별로 없어서 번들거리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한 2~3일 지나니까 피부가 살짝 따끔거리면서 건조해지고, 각질도 좀 올라왔어요. 이게 소위 말하는 ‘초기 적응기’인가 싶었죠. 처음에는 너무 자주 바르지 말고,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로 천천히 적응하는 게 답이더라고요.

한 달 정도 지나니까 확실히 피부결이 달라지는 게 느껴졌어요. 거칠던 부분이 조금씩 정리되면서 부드러워지고, 모공도 덜 도드라져 보이는 느낌이었어요. 원래 있던 자잘한 여드름도 덜 올라오고, 생겨도 금방 진정되는 게 신기했어요. 근데 확실히 보습을 안 하면 건조함이 심해져서, 꼭 촉촉한 크림을 같이 발라야 하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대충 수분크림만 발랐다가 너무 당겨서, 좀 더 보습감 있는 걸로 바꾸니까 그나마 괜찮아졌어요.

그리고 이거 바르면 자외선 차단을 정말 철저하게 해야 해요. 자칫하면 피부가 더 예민해질 수도 있거든요. 아침에 자외선 차단제 꼼꼼하게 바르고 다녔더니 큰 문제 없이 잘 적응했어요. 한 3개월쯤 되니까 피부톤도 맑아지는 것 같고, 예전에 생긴 여드름 자국도 조금씩 옅어지더라고요. 확실히 꾸준히 쓰면 효과가 있는 게 느껴져요. 다만 처음 사용할 때 너무 욕심내지 않고, 서서히 늘려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